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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새내기 상장 ETF 160개…운용사 수수료 출혈경쟁 가열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4.03 11:20
수정2024.04.03 11:56

[앵커] 

이번 사안의 발단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상장지수펀드, ETF 인기와 무관치 않은데요. 

ETF 시장에 힘들을 쏟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김동필 기자, 작년 ETF 상장건수 역대 최대를 기록했죠? 

[기자] 

총 160건의 ETF가 상장됐는데요. 

1년 전보다 20%가량 많아졌습니다. 

ETF 순자산총액도 1년 만에 54% 급증하면서 120조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ETF가 인기를 끌고 있는 건 편의성 때문으로 요약됩니다. 

일반 펀드보다 수수료 등 투자비용도 낮은 데다, 주식처럼 곧바로 매매할 수 있고요. 

비만치료제나, 반도체, 2차전지 등 인기 테마에 소액으로 분산 투자할 수도 있어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앵커] 

인기와 반대로 정작 운용사의 속내는 까맣게 타들어간다고요? 

[기자] 

수익성 때문인데요.

수수료가 이미 낮은 상황인데, 경쟁까지 심화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월배당형 리츠 ETF 총보수를 0.29%에서 0.08%로 인하했는데요. 

총 보수가 0.09%인 비슷한 ETF가 나오자 이보다 더 낮춘 겁니다. 

이렇듯 경쟁이 심화하자 총보수가 0.1%가 안 되는 상품도 액티브 195개 중에 69개, 패시브형 650개 중에 127개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운용사의 순이익도 1년 전보다 44% 줄어든 1조 6천억 원 수준으로 내렸는데요. 

일각에선 과도한 경쟁이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해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만 시장 파이 자체가 커지면서 경쟁 승자의 이익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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