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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운용, 인사제도 개편 '외부진단' 받는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4.03 11:20
수정2024.04.03 14:48

[앵커] 

KB자산운용이 사내 ETF(상장지수펀드) 주축 인력들의 연쇄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인사와 조직 개편을 위해 최근 외부 진단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슬기 기자, KB운용이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외부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고요? 

[기자] 

최근 인사제도 개선 컨설팅 용역 입찰 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 인사 관련 제도 운영에 대한 진단과 개선 작업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제도를 수립하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자산운용업계 안팎에서는 KB운용에서 불거진 ETF 인력 이탈, 이에 따른 일부 직원들의 불만 고조와 무관치 않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새 대표이사가 취임하고 처음 실시한 ETF 사업부 조직 개편과 뒤이은 외부 인사 영입이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어서입니다. 

기존에 ETF 마케팅과 운용을 총괄하던 본부장 2명이 외부에서 새로 영입된 인사에 밀려 회사를 떠나자 함께 일하던 인력들도 대거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실무 인력까지 외부에서 수혈하자 직원들 반발은 더 거세졌고 사내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컨설팅을 받기로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인사제도 전반을 고칠 계획이라고요? 

[기자] 

무엇보다 ETF 핵심인력 관리와 승격제도 운영 방안, 직급 및 직무별 보상체계 설계, 성과 평가와 연계된 보상제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상품 운용과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사내 우수 인력 지키기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KB운용은 나아가 기존의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진단을 비롯해 직무별, 본부별 성과평가 체계 점검은 물론 개선 방안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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