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SPC "허영인 회장, 조사 회피 이유 없어…소명 거절당해"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4.03 11:20
수정2024.04.03 11:55

[앵커] 

검찰이 소환조사에 여러 차례 불응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신병을 강제로 확보한 가운데 SPC 측이 유감을 밝혔습니다. 

검찰이 소명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건데요. 

구체적인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류선우 기자, 허 회장 측의 입장이 뭔가요? 

[기자] 

SPC는 오늘(3일) "허영인 회장의 입장이나 상태를 무시한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출석에 불응하는 것처럼 여과 없이 언론에 모두 공개됐다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SPC 측은 이탈리아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 일정으로 출석일 조정을 요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19일과 21일 연이어 출석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허 회장이 25일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건강이 악화돼 응급실로 후송됐고, 입원 중인 병원으로의 출장조사 요청을 했으나, 검찰로부터 거절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검찰에서는 계속되는 비협조적인 태도에 신병을 강제로 확보했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2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허 회장을 노조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그간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도 허 회장이 응하지 않자 불출석 사유의 타당성과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허 회장은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데요. 

어제와 오늘 허 회장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선우다른기사
서울우유 또 '여혐' 논란…손동작이 어떻기에?
야놀자, 수수료 내린다…"입점사와 상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