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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떡볶이·김밥도 '머뭇'…외식물가 34개월째 '훨훨'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4.03 11:20
수정2024.04.03 11:56

[앵커] 

요즘 외식 물가가 워낙 비싸다 보니 도시락 싸서 회사 가는 직장인이 늘고 있는데요. 

실제로 외식 물가가 소비자물가 오르는 폭을 웃도는 현상이 벌써 3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지혜 기자,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4%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3.1%)보다 0.3% 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도는 건 2021년 6월부터 34개월째입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39개 품목 중 64.1%인 25개의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돌았는데요. 

비빔밥 가격이 5.7% 올라 가장 크게 올랐고 뒤이어 떡볶이(5.3%), 김밥(5.3%), 냉면(5.2%) 순이었습니다. 

[앵커] 

반면에 가공식품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던데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4%로 평균 물가상승률 보다 1.7% 포인트 낮았습니다. 

지난 2월 이후 두 달째 역전 현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73개 세부 품목을 뜯어보면 유산균(-5.6%)과 시리얼(-4.5%), 라면(-3.9%), 탄산음료(-3.4%) 등 23개 품목이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에 식품기업들이 최대한 제품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는 그만큼 낮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난 2년간 누적으로 보면 먹거리 물가 상승 폭은 아직 꽤 큰 수준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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