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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삼성전자만 오르는 시장…'9만전자' 눈앞에?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4.03 07:45
수정2024.04.04 13:4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시장이 4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어제(2일) 양 시장 희비가 엇갈렸고, 코스피 지수는 올랐지만, 체감상 상승세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삼.오.장.

삼성전자만 오르는 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탄탄하다 보니 금리 인하에 대한 명분이 사라지면서 금리는 오르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금리 상승이 대표적인 성장주, 바이오주를 압박하면서 코스닥이 2.29% 급락했습니다. 

9거래일 만에 다시 900선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 효과로 0.19% 추가 상승하며 2750선 지켜냈지만,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수급 상황 보시죠. 

환율이 부담인데, 외국인은 삼성전자 매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 넘는 압도적인 규모의 매수세, 외국계 창구를 통해 유입됐습니다. 

기관은 3481억 원 매도, 개인들은 이걸 삼성전자 탈출 기회로 삼으며 전체 6281억 원 매도 포지션 잡았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양 매도 나왔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2000억 원 넘는 매도 포지션.

개인 홀로 4816억 원 사자세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 흐름 보겠습니다. 

상승불을 킨 건 반도체였습니다. 

앞서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급등했다 보니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훈풍이 불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3.66% 폭발적으로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했습니다. 

3년 만에 8만 5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 0.43% 추가 상승. 

장중에 신고가 경신했고 마감가는 18만 6300원이었습니다. 

반도체만 보면 좋았는데, 나머지 시총 상위 종목들 현대차, 기아 3% 넘게 급락했고 셀트리온, 포스코홀딩스 등도 2% 넘는 하락세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으로 자리를 옮겨보면 여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반도체 소부장주인 HPSP와 리노공업은 1.36%, 0.56% 올랐습니다. 

엔켐도 최근에 시세가 많이 빠졌었기 때문에 2거래일 연속 반등하며 어제도 6% 넘는 시세 분출했는데요. 

2차전지와 헬스케어 업종은 퍼렇게 멍들었습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3% 넘는 하락세 기록했습니다. 

간밤 미 증시에서 테슬라가 1분기 차량 인도량 '쇼크'에 주가가 5% 넘게 빠졌기 때문에 오늘(3일) 하락 폭을 더 키울 수 있겠습니다. 

헬스케어 대표주 중에서는 HLB 3.64% , 알테오젠 8.75% 급락.

셀트리온제약까지 2.71%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미 증시에서 보험사 마진 축소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에 오늘도 추가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겠습니다. 

환율, 어디까지 오르는 걸까요?

1350선마저 뚫었습니다.

어제 환율은 1352원 10전에 거래 마쳤습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가운데 다른 나라의 완화적인 통화적책으로 달러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오.장, 삼성전자만 오르는 장세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GTC에서 삼성전자의 HBM 공급 가능성이 부각된 이후에 삼성전자가 그동안 덜 올랐던 만큼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 반도체만 오르는 걸까?

하나증권은 3가지 이유를 들었는데요. 

3월 말 권리락 이후 배당주에 대한 메리트가 사라졌고, 4월 10일 총선을 보고 가겠다는 신중론.

그리고 반도체 외 다른 업종의 실적이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큰 업종이 반도체가 유일무이해서 반도체만 지금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면 반도체 업종, 그중에서도 삼성전자가 유독 잘 가는 시장에서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KB증권 퀀트 보고서 내용입니다. 

지금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 코스피를 상회하는 성과를 내고 있죠.

이럴 때는 화학이나 IT 하드웨어 쪽이 시세를 내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종목으로는 유니테스트, 솔브레인홀딩스, 에스에프에이, 한솔아이원스, 한미반도체와 삼성전기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지금 반도체 말고 볼 만한 게 없는 시장이지만, 그래도 긴 호흡으로 보자면 방산 쪽도 괜찮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의 시리아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또 한 번 커진 상황이죠.

최근 글로벌 정세를 보면 무력 충돌이 그 어느 때보다 잦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방산 산업은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했죠.

하나증권에서는 방위산업이 상승 기류에 진입했다며 단기, 중기, 장기 모두 긍정적이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은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무기 체계 수출을 확대하기 시작했는데요. 

한국의 무기 체계 수출/수입 배수는 아직 1배 이하 수준으로 낮지만, 다른 국가들은 횡보세거나 하락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 흐름이 굉장히 긍정적이고요.

수주 잔고도 꾸준히 증가 추세입니다. 

하나증권에서는 탑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꼽으면서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에 대해서도 목표주가 상승과 비중 확대를 제시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어제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을 제외한 비주력 사업 부문을 떼어내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죠.

앞으로 꾸준한 수주잔고 증가가 전망된다는 분석이고요. 

그 밖에 한화시스템, 현대로템도 방산 부문 성장이 예상되고 LIG넥스원의 경우에는 올해와 내년 신규 수주 규모가 직전 2개년 대비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AI 위성 영상 업체에 50억 원을 투자하는 등 AI 시대에 발맞추고 있어 주목됩니다. 

여기까지 전일 장 마감상황 살펴봤습니다. 

간밤 미 증시에서 테슬라가 부진했고, 헬스케어 업종도 약했기 때문에 오늘 코스닥 성장주들이 또 한 번 흔들릴 수 있겠습니다. 

높아지는 환율 함께 체크하시면서 시장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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