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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점점 멀어지는 美 금리인하…"3차례 인하는 전망일 뿐"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4.03 07:45
수정2024.04.04 08:07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전망은 전망일 뿐, 약속은 아니다.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국채금리에 유가까지 오르면서 시장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1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데 앞으로 나올 인플레 지표들에게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간밤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S&P500이 0.72%, 다우 지수가 1% 하락했고, 나스닥도 0.95% 하락 마감했습니다.

러셀2000 지수도 1.80% 하락하면서 대표적인 4개 지수 모두 내림세 보였습니다.

주요 종목들도 흐름 보시면 빅7 주에서는 메타 제외하고 모두 빨간 불 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0.74%, 애플이 0.70%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1%대 하락하면서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어제 커뮤니케이션 섹터를 이끌었던 구글, 그리고 아마존도 하락했습니다.

6위부터 10위 보시면 메타만 유일하게 1.23% 상승 마감했고, 일라이릴리는 상승하긴 했지만, 헬스케어주들도 하락세 면치 못했습니다.

정부가 민간 헬스케어 플랜에 대한 지원을 늘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테슬라는 1분기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미달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참고로 리비안도 실적 미달로 급락하면서 전기차주들 분위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연준이 작년 말, 올해에 3차례 정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으면서 채권 금리가 빠지기 시작했죠.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대만큼 빠르게 잡히지 않으면서, 인하시기가 점차 밀리는 분위긴데요.

어제 ISM제조업 지수가 나온 뒤,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5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그간 먹혀들지 않았던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파월에 이어 메리 데일리 총재도 올해 금리인하 폭이 75bp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금리를 현 상태로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 볼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가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약속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발표된 고용지표도 짚고 넘어가면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에서 올해 2월 구인건수는 875만 6000건으로, 지난 1월 수치와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작년 말부터 1000만 건을 밑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 고용 지표들은 꾸준히 확인은 해보겠습니다만, 긍정적인 결과에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미미했습니다.

더 큰 영향을 준 건 국채 금리입니다.

국채 시장에서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3bp 정도 상승하면서, 연율 4.35%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여기에 유가까지 오르고 있는 상황이죠.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5개월 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WTI 기준 배럴당 85달러선에, 브렌트유도 배럴당 88달러 선에 마감했습니다.

그동안 원유 재고치를 크게 늘리면서 유가를 방어해 왔던 미국의 물가 저감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엑슨모빌,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등 에너지 관련주들은 시장과 달리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처럼 2분기 초반 분위기가 좋진 않습니다만,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는 미 대선이 있는 해로 구조적인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기도 하죠.

만약 하반기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고, 이번 분기를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면, 어떤 전략이 유효할지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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