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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찍고 2억 가자던 비트코인 곤두박질…무슨 일?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4.03 05:50
수정2024.04.03 21:07

[앵커] 

7만 달러를 훌쩍 넘어가던 비트코인 가격이 6만 5천 달러 선 아래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감기를 앞두고 조정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과 동시에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이한나 기자, 비트코인 가격 얼마나 떨어졌습니까? 

[기자] 

한때 6만 4천 달러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2일 미 동부 시간 기준 낮 12시경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71% 급락한 6만 4천854달러, 8천771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5천 달러 아래로 하락한 건 지난달 24일 이후 약 10일 만인데요. 

지난 3월 중순 기록한 최고치 7만 3천798달러 대비 12% 넘게 하락한 겁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5.74% 떨어진 3천24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앵커] 

가상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우선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는 19일쯤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반감기를 앞둔 조정, 즉 일시적인 하락세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또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한몫했다고 보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 1일 공영 라디오 방송에서 "경제 성장이 여전히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 지표도 크게 개선됐는데요. 

최근 발표된 ISM 제조업 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제조업은 17개월 만에 처음 확장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가상자산 옵션이 대거 청산된 것도 급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 분석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지시간 2일 비트코인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모두 합쳐 약 5억 달러 이상의 옵션이 청산됐습니다. 

[앵커] 

반감기를 앞둔 만큼 투자자들 기대가 큰데,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립니다. 

번스타인은 최근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기존 8만 달러에서 9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고요. 

대표적인 비트코인 낙관론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올해 9월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모건크릭캐피털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두 배 이상 올라 15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JP모건은 반감기는 이미 반영됐다고 보는데요. 

때문에 4월 이후 4만 2천 달러까지로 내려갈 수 있다면서 투자 주의를 당부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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