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칩 제조장비·기술 대중수출 제한 원해"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4.03 04:49
수정2024.04.03 05:54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패권 다툼 속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도 자국과 유사한 수준의 대중 수출 제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지난 3월 한국 정부와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는데, 한국도 미 상무부가 2022년 발표한 것과 같은 수준의 수출통제를 도입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미국은 핀펫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칩과 더불어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을 중국 기업에 판매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오는 6월 중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한국과 합의에 도달하려고 하지만, 한국의 최대 무역파트너인 중국이 손쉽게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측 요구를 쉽게 수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수출통제가 도입될 경우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을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2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 메모리 칩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에 대한 실리콘 웨이퍼를 공급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반도체 제조 소재 및 부품 분야에서도 중국에 대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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