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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도체 부활 총력전…라피더스에 5조원 추가 지원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4.03 04:20
수정2024.04.03 05:51

[일본 홋카이도에 반도체 공장 짓는 라피더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도체 산업 부활을 노리는 일본 정부가 다시 한번 통 큰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드림팀'으로 불리는 자국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에 우리돈 5조 2천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2일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는 라피더스는 도요타와 키옥시아,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 대표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함께 설립한 회사입니다. 

라피더스는 최첨단 2나노 제품을 2025년 시험 생산하고, 2027년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3천300억 엔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인데, 이번 추가 지원으로 총 지원 규모는 9천200억 엔(약 8조 2천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후공정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공정은 크게 웨이퍼 공정인 전공정과 패키징 작업을 하는 후공정으로 나뉩니다. 

10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부터는 미세화를 통한 성능 향상에 한계가 있어 반도체 업체들은 패키징 기술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최첨단 기술 습득과 더불어 설계부터 후공정까지 이어지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일본 당국은 라피더스 이외에도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거액의 보조금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국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위해 2021년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춰 약 4조 엔(약 35조 원) 규모의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기업에 주는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개소한 대만 TSMC의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에는 최대 4천760억 엔(약 4조 2천341억 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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