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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열려있다"·의료계 "가능하다"…단일안 '불씨'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4.02 17:53
수정2024.04.02 18:30

[앵커] 

전날 의대 증원 2천 명의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대통령실이 조금 전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만나고 싶어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의료계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지만, 그간 정부가 요구했던 통일된 증원 안에 대해선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이광호 기자, 의료계에서 어떤 분위기가 감지되는 건가요? 

[기자] 

그동안은 전공의와 의사협회, 그리고 의대 교수들이 모인 단체가 나뉘어 입장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그런데 최근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이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로 합류하면서 전의교협이 "의료계가 통일된 안을 내는 건 충분히 현실성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이에 정부는 오전 브리핑에서 "의료계가 통일된, 또 합리적 방안을 제안한다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의협 비대위를 통해 전공의와 다른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한다면 대화를 못 할 이유가 없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도 그간 의료계가 요청했던 전공의와의 직접 만남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는 등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만 큰 틀에선 여전히 평행선이죠? 

[기자] 

정부는 전공의 처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해야 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법원도 의료계에서 낸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 각하 결정을 내리면서 힘을 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직 전공의 측(류옥하다)에서 나온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대생과 전공의 96%가 의대 정원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줄여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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