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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날뛰는 과일값…마트 가기 무섭다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4.02 17:53
수정2024.04.02 18:30

[앵커]

장보기가 무섭습니다.

올초 2%대로 출발했던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찍었습니다.

특히 서민들이 자주 찾는 과일의 오름폭이 눈에 띄게 커졌습니다.

문세영 기자가 마트로 가봤습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 과일 코너 앞.

사과를 들었다 놨다 머뭇대다, 결국 내려놓고 떠납니다.

[심은하 / 서울 용산구 : 너무 많이 올라서 사 먹기가 힘들어요. 사과도 먹고 싶은데 비싸서 못 살 것 같아요. 만졌다가 다시 놓게 돼요. 망설이고 있어요. 몇 바퀴 돌았어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3.1%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농산물이 20.5% 뛰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사과와 배 가격 상승 폭은 90%에 육박하면서 각각 44년, 49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고물가가 계속되다 보니, 가계가 '최후의 보루'로 여겨온 학원비마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온 교육 분야 연 매출은 지난해 3월부터 꺾이기 시작해 최근 1년간 15% 줄면서 4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가 많이 높잖아요. 인플레이션 기대가 올라가고, 그렇게 되면 다음에 가격을 조정할 때 더 높게 조정을 하겠죠. (물가가) 쉽게 안 떨어지고 상당히 지속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2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2%대 물가 안착이 멀어지면서 금리 인하 전망이 더 어두워졌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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