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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50원 돌파·연고점 경신…오름세 어디까지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4.02 16:42
수정2024.04.02 16:43


원·달러 환율이 1천350원을 넘어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오늘(2일)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원 70전 오른 1천352원 10전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1천357원 3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개장부터 1천354원대로 시작한 환율은 장중 1천356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장중 최고치도 새롭게 썼습니다.

환율이 오른 건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간밤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PMI는 50을 넘으면 업황이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 경제지표가 탄탄하게 나타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집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 전망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둔화로 이어집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 마감했고,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5개월 만에 105로 올라섰습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정 전망을 통해 견조한 미국 경기와 여전히 높은 수요측 물가 압력을 고려해 연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라면서 "견조한 미국 경기와 여전히 높은 수요측 물가 압력을 고려해 연방준비제도의 7월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라 분석했습니다.

이어 "강달러 압력에 더해 엔화 및 위안화의 동반 약세까지 더해진 상황"이라면서 "5월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지나면서 연준의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 7월 인하 시그널이 뚜렷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2분기 말로 갈수록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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