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라인야후 "네이버 위탁 업무 종료·축소"…지분 조정 검토도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4.02 05:45
수정2024.04.02 06:23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네이버, 日에 허 찔렸다
일본 사업 확장에 나서던 네이버가 제동이 걸렸습니다.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하는 일본의 라인야후가 대주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에 지분 조정 검토를 요구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네이버에 위탁하고 있는 서비스 개발과 시스템 운용 업무도 종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라인야후가 이처럼 네이버와 거리를 두려는 까닭은 일본 총무성 지침 때문입니다.
주요 주주인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건, 월간 이용자수 9천500만 명에 달하는 라인을 한국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서겠죠.
라인을 기반으로 일본 사업을 확장하던 네이버 입장에선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다만 업계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구두 요청인만큼 지분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고요.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소프트뱅크가 중간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주식을 10% 더 산다고 해도 2천억 엔이 필요하다며, 네이버도 라인야후를 전략회사로 규정하고 있어 영향력 저하를 쉽게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MS, '끼워팔기' 오피스·팀즈 분리판매 시작
마이크로소프트가 '끼워팔기' 논란이 일었던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팀즈 메시징 앱을 분리해서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을 비롯해 각국 정부가 빅테크 압박 수위를 연일 높이고 나서자 몸을 사리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한 발 늦었을까요.
뒤늦은 팀즈 번들 해제만으로는 앞으로 부과될 EU의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를 막는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선 조사에서 MS는 두 개 이상의 제품을 묶어 판매한 혐의로 지난 10년간 EU로부터 우리돈 3조 2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는데요.
만약 이번 조사에서 다시 반독점 위반 혐의가 인정되면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물게 돼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구글, '시크릿모드' 검색 데이터 파기 결정
구글도 한 발 물러섰습니다.
개인정보침해 이슈와 관련해 백기를 들었는데요.
자사 웹브라우저의 '시크릿모드'에서 수집된 검색 데이터를 파기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일부 구글 이용자들은 구글이 '시크릿 모드'에서 사용자의 검색 내역과 위치 정보 등을 수집해 자신들의 웹 활동을 추적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당시 원고들은 피해자가 수백만 명에 이른다며, 1인당 5천 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해, 그 규모만 최소 5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에 대한 합의와 별개로 결국 수집해 온 데이터까지 손보기로 한 겁니다.
구글은 이밖에도 유럽연합이 시행한 이른바 '빅테크 갑질방지법' 첫 조사 대상으로 지목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그야말로 빅테크 수난시대네요.
◇ 오픈AI, 日 도쿄에 첫 아시아 거점 개설
인공지능 왕국 건설에 나서고 있는 오픈AI가 아시아 진출 첫 단추로 일본을 택했습니다.
이달 도쿄에 첫 거점을 개설하기로 했는데요.
고객 지원을 포함한 독자적인 법인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일본 내 인재 채용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와 함께 생성형 AI의 적절한 이용을 위한 규범 만들기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브레드 라이트캡 COO가 오는 15일 직접 일본으로 날아가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입니다.
오픈AI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영국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에 거점을 마련해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요.
최근 MS와 함께 우리돈 13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기로 했고, 오픈AI의 수장 샘 올트먼은 자체 반도체 칩 제작까지 염두에 둔 로드맵을 공개하는 등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美 증시 활황 속 애플·테슬라 등 '미끌'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이 가고 이제 팹4 시대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랠리 속 S&P500은 1분기 10% 상승해 2019년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은 11% 미끄러졌고, 테슬라는 거의 30% 급락했습니다.
알파벳도 상승하긴 했지만 직전까지 상당 기간 횡보세를 보였고요.
하지만 매그니피센트7의 나머지 4개 종목인 엔비디아와 메타, MS, 아마존은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체 시장의 상승 폭을 능가했는데, 이에 전략가들은 이들 4개 종목을 따로 떼어내 '팹4'로 부르고 있습니다.
WSJ는 최근 강세에도 일부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는데요.
엔비디아는 예상 수익의 35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5월의 최고치인 62배보다는 낮고요.
아마존도 40배로, 지난해 최고치인 62배보다 떨어집니다.
일부 전략가들은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기업 없이도 시장이 여전히 상승세라는 점에 대해서, 다른 그룹도 오름세에 참여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낙관적인 신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네이버, 日에 허 찔렸다
일본 사업 확장에 나서던 네이버가 제동이 걸렸습니다.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하는 일본의 라인야후가 대주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에 지분 조정 검토를 요구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네이버에 위탁하고 있는 서비스 개발과 시스템 운용 업무도 종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라인야후가 이처럼 네이버와 거리를 두려는 까닭은 일본 총무성 지침 때문입니다.
주요 주주인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건, 월간 이용자수 9천500만 명에 달하는 라인을 한국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서겠죠.
라인을 기반으로 일본 사업을 확장하던 네이버 입장에선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다만 업계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구두 요청인만큼 지분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고요.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소프트뱅크가 중간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주식을 10% 더 산다고 해도 2천억 엔이 필요하다며, 네이버도 라인야후를 전략회사로 규정하고 있어 영향력 저하를 쉽게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MS, '끼워팔기' 오피스·팀즈 분리판매 시작
마이크로소프트가 '끼워팔기' 논란이 일었던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팀즈 메시징 앱을 분리해서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을 비롯해 각국 정부가 빅테크 압박 수위를 연일 높이고 나서자 몸을 사리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한 발 늦었을까요.
뒤늦은 팀즈 번들 해제만으로는 앞으로 부과될 EU의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를 막는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선 조사에서 MS는 두 개 이상의 제품을 묶어 판매한 혐의로 지난 10년간 EU로부터 우리돈 3조 2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는데요.
만약 이번 조사에서 다시 반독점 위반 혐의가 인정되면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물게 돼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구글, '시크릿모드' 검색 데이터 파기 결정
구글도 한 발 물러섰습니다.
개인정보침해 이슈와 관련해 백기를 들었는데요.
자사 웹브라우저의 '시크릿모드'에서 수집된 검색 데이터를 파기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일부 구글 이용자들은 구글이 '시크릿 모드'에서 사용자의 검색 내역과 위치 정보 등을 수집해 자신들의 웹 활동을 추적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당시 원고들은 피해자가 수백만 명에 이른다며, 1인당 5천 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해, 그 규모만 최소 5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에 대한 합의와 별개로 결국 수집해 온 데이터까지 손보기로 한 겁니다.
구글은 이밖에도 유럽연합이 시행한 이른바 '빅테크 갑질방지법' 첫 조사 대상으로 지목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그야말로 빅테크 수난시대네요.
◇ 오픈AI, 日 도쿄에 첫 아시아 거점 개설
인공지능 왕국 건설에 나서고 있는 오픈AI가 아시아 진출 첫 단추로 일본을 택했습니다.
이달 도쿄에 첫 거점을 개설하기로 했는데요.
고객 지원을 포함한 독자적인 법인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일본 내 인재 채용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와 함께 생성형 AI의 적절한 이용을 위한 규범 만들기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브레드 라이트캡 COO가 오는 15일 직접 일본으로 날아가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입니다.
오픈AI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영국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에 거점을 마련해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요.
최근 MS와 함께 우리돈 13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기로 했고, 오픈AI의 수장 샘 올트먼은 자체 반도체 칩 제작까지 염두에 둔 로드맵을 공개하는 등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美 증시 활황 속 애플·테슬라 등 '미끌'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이 가고 이제 팹4 시대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랠리 속 S&P500은 1분기 10% 상승해 2019년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은 11% 미끄러졌고, 테슬라는 거의 30% 급락했습니다.
알파벳도 상승하긴 했지만 직전까지 상당 기간 횡보세를 보였고요.
하지만 매그니피센트7의 나머지 4개 종목인 엔비디아와 메타, MS, 아마존은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체 시장의 상승 폭을 능가했는데, 이에 전략가들은 이들 4개 종목을 따로 떼어내 '팹4'로 부르고 있습니다.
WSJ는 최근 강세에도 일부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는데요.
엔비디아는 예상 수익의 35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5월의 최고치인 62배보다는 낮고요.
아마존도 40배로, 지난해 최고치인 62배보다 떨어집니다.
일부 전략가들은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기업 없이도 시장이 여전히 상승세라는 점에 대해서, 다른 그룹도 오름세에 참여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낙관적인 신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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