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7 분화…"이젠 '팹4' 시대"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4.02 04:30
수정2024.04.02 05:57
['매그니피센트 7'의 로고(CI).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 메타.]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이 가고 이제 '팹4'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일 보도했습니다.
뉴욕증시 활황 속 S&P500지수는 1분기 10% 상승해 2019년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이 기간 11% 하락했고, 테슬라는 거의 30% 급락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8% 상승했지만, 직전까지 상당 기간 횡보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매그니피센트7의 나머지 4개 종목인 엔비디아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이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체 시장의 상승 폭을 능가했는데, 이에 전략가들은 이들 4재 종목을 따로 떼어내 '팹4'로 부르고 있습니다.
S&P다우존스 이디시즈의 수석 지수 애널리스트인 하워드 실버블래트는 팹4가 S&P500 지수의 1분기 상승 중 거의 절반을 담당했다며, 엔비디아의 경우 지난해 3배 이상 폭등한 뒤 올해에도 이미 80% 이상 올랐다고 짚었습니다.
WSJ는 최근 강세에도 일부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엔비디아는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 수익의 35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5월의 최고치인 62배보다는 낮습니다. 아마존도 40배로, 지난해 최고치인 62배보다 떨어집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기업 없이도 시장이 여전히 상승세라는 것은 다른 그룹도 오름세에 참여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낙관적인 신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을 제외한 S&P 500의 모든 부문이 1분기에 상승했습니다. 소형주, 산업 및 금융 서비스 부문 주식이 급등해 시장의 더 많은 부문이 오를 여지를 주고 있다는 쪽에 베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투자 전략가 조지프 페라라는 올해 날이 갈수록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에서 벗어나 다른 부문으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매그니피센트7은 S&P의 나머지 493개 종목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리라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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