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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트 롯데카드 안 받아요…보이콧 무슨일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4.01 17:50
수정2024.04.01 18:29

[앵커]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동네마트와 카드사 간 수수료 갈등, 이번엔 롯데카드입니다. 

동네마트와 슈퍼마켓들이 롯데카드와 가맹 계약을 해지하며 보이콧에 나섰는데요. 

카드사가 챙겨가는 수수료가 너무 많다는 건데,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류정현 기자, 마트협회 소속 점주들이 롯데카드를 상대로 단체행동에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롯데카드 보이콧을 예고했던 중형마트, 슈퍼마켓 등이 오늘(1일)부터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한국마트협회는 첫날부터 대다수 마트가 동참하고 있으며 4월 중순까지 회원사 약 6천 곳 중 절반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건 마트협회와 같은 중소기업, 자영업자 단체에 카드사 수수료율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권을 달라는 겁니다. 

현재 연 매출 30억 원을 넘는 중소기업, 대기업은 모두 일반 가맹점으로 분류돼 카드 수수료율을 카드사와 개별 협상해야 합니다. 

30억 원 이하 영세 가맹점은 금융당국이 3년마다 적격 비용을 재산정해 조정하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협상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마트 등은 카드사가 통보하는 수수료율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게 협회 측 주장입니다. 

[앵커] 

재협상 때마다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데, 금융당국은 중재에 나서지 않나 보죠? 

[기자] 

지난 2022년엔 신한카드가 이들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율을 2.28%로 높이겠다고 통보하면서 갈등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당시 양측 간 갈등으로 소비자들이 카드 결제에 불편함을 겪기도 했는데요. 

금융위원회가 카드 수수료를 정하는 절차를 바꾸기 위해 그 해에 태스크포스를 꾸렸지만 2년째 뚜렷한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본래 지난해 말 결과물을 낼 방침이었지만 미뤄졌고 현재는 방안이 언제 나올지도 깜깜무소식입니다.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뿐만 아니라 이번에 문제가 된 중소 가맹점을 위한 절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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