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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가계대출 11개월 만에 줄었다고?…감소세 전환은 '글쎄'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4.01 11:03
수정2024.04.01 12:03

[앵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고금리 상황 속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결과인데요. 

다만 추세적인 감소 전환이라고 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덜한 인터넷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어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나리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693조 6천834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 1천88억 원 감소했습니다. 

오늘(1일) 오후 은행들이 여수신 잔액을 공개할 텐데요. 감소 규모에 비춰볼 때 말일까지 집계될 3월 전체 잔액도 전달보다 줄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입니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536조 307억 원으로 11개월 만에 1조 657억 원 줄었고, 신용대출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이처럼 가계대출이 줄어든 원인은 뭔가요?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부진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 배경으로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을 비롯한 대출 규제 등을 꼽았습니다. 

이미 2월부터 비은행권까지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줄어들면서 가계대출 감소 전환 기대감이 높아졌는데요. 

다만 금리 경쟁력을 내세워 몸집을 키우고 있는 인터넷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영향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신규 취급한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 3.75%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고 케이뱅크는 연 3.81%로 뒤를 이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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