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더 써도 좋다'…유치원 월평균 17만원, 최대 85만원 별도지출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4.01 07:33
수정2024.04.01 14:13
유치원 학부모들이 정부 지원금 외에도 유치원에 월평균 17만원가량을 더 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일 교육부가 녹색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2022년 유아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2천41개 유치원과 교사 2천명·학부모 3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앞서 정부는 2021년 유아교육법을 개정하면서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5년마다 실태조사를 하도록 정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시범 조사에 이후 실시된 첫 본조사입니다.
정부 지원금 외에 방과후 특성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부모가 유치원에 별도로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은 총 17만2천원이었습니다. 공립유치원은 5만2천원, 사립유치원은 22만4천원으로 차이가 컸습니다. 월평균 별도 지출비가 85만원에 이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부모의 유치원 이용 비용 부담 정도를 5점 척도(5점: 매우 부담됨, 1점: 전혀 부담되지 않음)로 분석한 결과 평균 2.30점으로 나왔습니다.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38.1%로 가장 높았고, '적당함'이 33.0%였습니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 교육비 추가 지출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80.5%가 그렇다고 답했고, 지출할 의향이 있는 평균 비용은 14만6천원이었습니다.
방과후 과정을 이용한다고 답한 학부모는 85.3%였습니다. 그 이유로는 외벌이가구의 경우 '특성화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52.4%로 가장 많았고, 맞벌이가구는 '가정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가 37.6%로 제일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성화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많이 참여하는 수업은 체육(66.6%)과 영어(61.6%)였는데 실제로 자녀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도 영어(27.5%)와 체육(21.5%)을 꼽은 이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유치원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방과후 과정 확대'(21.3%), '교육내용 다양화'(19.1%), '노후시설 정비'(18.8%)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습니다. '교육비 인하'는 8.2%로 비교적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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