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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인하 기대감 ↑…파월 "원하는 수준 근접"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4.01 05:46
수정2024.04.01 06:25

[앵커]

미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반영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상승 폭이 지난달 소폭 둔화했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졌다, 아니다"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우선 지난달 PCE,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연준이 주시하는 건 PCE 중에서도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인데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8%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와 완전히 맞아떨어졌습니다.

두 상승률 모두 1월의 전월, 전년 대비 상승률보다 낮고요.

추이를 보면 근원 PCE 상승률이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연준이 지난달 20일 FOMC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연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 2.6%에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앵커]

파월 의장도 흡족해했다고요?

[기자]

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원하는 수준과 일치한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는데요.

그러면서도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은 고수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美 연준 의장 :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며 이는 (경제에) 매우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앞서 파월은 지난달 FOMC를 마친 뒤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는데요.

다만 미 경제 흐름이 탄탄하다는 점과 지표가 월별로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파월 의장의 발언, 어떻게 봐야 할지 헷갈리는데요.

시장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월가에서는 인하 시기 전망이 엇갈립니다.

일부는 조기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보는데요.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2월 PCE 가격지수가 예상대로 나왔고, 연준은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바늘을 거의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봤고요.

또 일부에서는 6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기도 합니다.

LPL파이낸셜은 "이번 근원 PCE 둔화는 올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6월 회의 때 연준이 금리 정상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곧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 대선도 변수입니다.

매슈 부시 구겐하임파트너스는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대선과 너무 가깝게 된다"면서 "연준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6월을 선호할 것"이라고도 봤습니다.

한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2월 PCE 발표 직후 연준이 6월까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약 64%로 봤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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