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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이젠 바닥?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 '상승 거래'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3.31 10:56
수정2024.03.31 20:53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들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공개된 올해 2∼3월과 작년 12월∼올해 1월 계약 수도권 아파트(동일 단지·면적·층수 기준)의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비교 대상의 51.9%가 종전 계약보다 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작년 12월∼올해 1월의 실거래가가 직전 2개월(작년 10∼11월) 대비 상승 거래가 38.7%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준입니다.

서울은 2∼3월의 상승 거래가 53.4%를 기록하며 직전 2개월에 비해 상승 거래가 22.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동대문구(85.7%)와 동작구(71.4%), 구로구(69.2%), 성동구·용산구·강북구(66.7%), 송파구(63.6%) 등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실제 동작구 사당동 래미안로이파크 전용면적 84.98㎡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14억3천만∼14억8천만 원에 팔렸으나, 올해 3월에는 14억8천만∼15억 원 선에 매매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95㎡는 올해 1월 16층이 19억6천만 원에 팔렸으나, 3월에는 13층이 이보다 높은 20억5천만 원에 계약됐습니다.

경기도는 작년 12월∼올해 1월 39.7%였던 상승 거래가 올해 2∼3월에는 52%로 증가했고, 인천은 같은 기간 40.6%에서 50.6%로 상승 거래가 늘었습니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달부터 상승 거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면서 호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6억원 이하) 종료 직후 연 1%대 초저금리의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되면서 매매 거래에 숨통을 틔워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 1월 29일 신생아 특례대출 상품 출시 이후 현재까지 주택구입자금 용도로 총 1만3천여 건(약 3조5천억원)의 대출이 신청됐고, 신규 주택구입용 대출은 4천100건(약 1조2천6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월 전체 주택 거래량 4만3천491건 가운데 9.4%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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