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난 'K뷰티' 수출액 쑥쑥…美 70%↑·日 31%↑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3.31 10:37
수정2024.03.31 20:53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화장품 판매코너.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한한령과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쪼그라들었던 'K-뷰티'가 지속적인 한류 효과와 중국 외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재차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3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6.2% 증가한 15억1천5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7.5%)를 제외한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10대 화장품 수출국에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1위를 차지한 대중국 수출액은 17.7% 늘어난 4억1천8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전년 대비)은 2010년 166.6%(3억2천9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4년(95.2%·5억9천500만달러), 2015년(99.2%·11억8천500만달러)에도 가팔랐습니다.
그러나 한한령이 본격화한 2016년 증가율이 33%로 급격히 꺾인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는 연속으로 26%, 23.1% 감소했습니다.
연간 수출액 역시 지난 2021년 48억7천900만 달러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입니다.
다만 올해는 한국산 기능성·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24 수출전망 및 지역별 시장 여건' 보고서에서 "화장품의 경우 중국 내에서 생산된 자국 브랜드 시장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라면서도 "지난해 중국의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1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산 기능성·프리미엄 화장품 수출에서도 소폭 증가가 기대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1∼2월 대미국 화장품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69.2% 늘어난 2억4천300만 달러로 중국에 이어 2위였습니다.
대미국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에도 12억1천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8억3천900만달러)보다 44.7% 뛰어오르며, 중국 시장이 쪼그라든 사이 화장품 수출 실적을 견인하는 고성장 시장으로 미국이 부상했습니다.
실제로 화장품 수출에서 미국 비중은 2019년 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월에는 누적 12%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화장품 수입 3위국이었지만 2020년부터는 2위국으로 한 계단 상승하는 등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3위를 기록한 대일본 화장품 수출은 지난 1∼2월 작년보다 31.3% 증가한 1억5천400만 달러였습니다.
특히, 일본 내 한국 화장품 입지는 한류의 일상화와 함께 더욱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화장품의 일본 내 점유율은 2022년 23.4%를 기록해 전통의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를 처음으로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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