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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쿠팡, 이마트 제치고 유통 브랜드 1위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3.31 09:13
수정2024.03.31 20:53


이커머스 대표 브랜드 쿠팡이 올해 1분기 유통 부문 최고 브랜드 자리에 올랐습니다.

31일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쿠팡은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BSTI·BrandStock Top Index) 902.8점을 획득해 종합 9위에 오르며 기존 유통 업종 1위 브랜드였던 이마트(12위)를 밀어냈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영업이익 6천174억 원으로 설립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와우 멤버십 회원 수가 2021년 900만 명에서 지난해 1천400만 명으로 급증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9조 원대로 쿠팡(31조원대)에 역전당했으며 연결 기준 영업손실 469억 원으로 사상 첫 적자를 내는 등 지속적인 매출 하락과 성장 동력 상실로 종합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브랜드스탁은 "쿠팡이 이번 분기 유통 업종 최고 브랜드에 등극하면서 그동안 오프라인 기반 위주의 유통 생태계에 극적인 반전을 가져왔다"며 "향후 온라인 위주 유통 브랜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동영상 플랫폼 대표 브랜드인 유튜브는 BSTI 905.3점을 얻어 지난해 종합 순위 7위에서 올해 1분기 6위로 상승했고, 넷플릭스는 작년보다 26계단 상승하며 20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 갤럭시는 BSTI 939.3점을 얻으며 전체 1위를 유지했습니다. 

상위권에서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한 브랜드는 BSTI 903.1점을 얻은 대한항공(12위→8위)으로 지난해 12위에서 4계단 상승해 8위에 랭크됐습니다. 

여행 수요 회복,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속도 등으로 상승 기조를 보이면서 기존 톱10 브랜드 위상을 찾아가는 분위기입니다.

하나투어도 지난해 종합 순위 31위에서 3계단 상승하며 28위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았던 대표적인 업종인 항공과 여행 브랜드들은 여행 수요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브랜드 가치도 빠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브랜드스탁 측 설명입니다. 

반면, 물가 상승 등 내수 경기 불안이 이어지면서 LG 휘센(20위→27위),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32위→41위), 위니아(79위→91위) 등 생활가전 주요 브랜드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아파트 부문에서는 힐스테이트(65위→55위)와 롯데캐슬(67위→58위)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지난해 악성 이슈가 이어졌던 자이(45위→44위)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증권 부문에서는 미래에셋증권(21위), KB증권(45위), 삼성증권(47위) 등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밖에 100위권에 신규 진입한 브랜드는 토스(80위), BMW(83위), CGV(84위), 중고나라(85위), SM엔터테인먼트(90위), 크로커다일레이디(93위), 서울스카이(94위), 아반떼(95위), 나이키(97위), 케라시스(98위), 풀무원(100위) 등 총 11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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