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000개 쓰레기로 착각해 버렸다?…돈이 무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3.31 06:18
수정2024.03.31 20:53
비트코인 8000개, 현재 시세로 약 8000억원에 달하는 가치가 저장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잃어버린 영국 남자 제임스 하웰스가 화제입니다. 하드 디스크는 쓰레기 매립지 내부에 묻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9일일(한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초기 암호화폐 투자자인 하웰스는 비트코인이 유명세를 얻기 전부터 투자해 온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노트북을 이용해 2009년 8000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으며, 이 비트코인을 하드에 저장한 뒤 노트북에서 분리했습니다. 4년이 흐른 2013년, 하웰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걸 확인하고 해당 하드를 찾으려 했다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하드를 쓰레기로 착각해, 이미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후 하웰스는 하드를 찾기 위해 근처 쓰레기 매립지에 묻힌 10만톤의 쓰레기를 들춰보려고 했지만 매립장을 운영 중인 뉴포트 시의회가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시의 허가를 받는다고 해도 하드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일부 쓰레기는 매립지가 아닌 소각장으로 이송돼 즉각 소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8000억원짜리 비트코인 하드는 뉴포트 쓰레기 매립지에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만 될 뿐입니다.
현재 쓰레기 매립장은 ‘비트코인 사냥꾼’ 우려로 삼엄한 경비 속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해당 쓰레기 매립장 직원은 “24시간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 여기 직원 모두가 언덕 아래 매립지에 ‘무엇’이 묻혀 있는지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연말 25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그렇게 되면 내 하드에 든 비트코인은 15억파운드(약 2조5500억원)가 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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