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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기술 중심 경영으로 산업 발전 기여한 조석래 회장 경영철학 이어갈 것"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3.30 12:18
수정2024.03.30 16:54

[2013년 4월 24일 열린 제45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발언하는 조 명예회장 모습. (효성 제공=연합뉴스)]

어제(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을 향한 재계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시대를 앞서간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인 조 명예회장은 '기업은 기술로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원천기술 개발에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류 회장은 "조 명예회장은 IMF 외환위기 때에도 공격적인 투자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뚝심의 경영인'"이라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 당시 양국 간의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고, 한일 재계 지도자가 만나는 자리를 만들며 껄끄러웠던 양국 간의 경제교류 확대도 주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평생 국리민복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조 명예회장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고인께서 강조한 기술 중심주의와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효성그룹은 섬유, 첨단소재, 화학, 중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며 "고인은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 재계 리더로서 기업 경영환경 개선과 경제외교에도 헌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영계는 고인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혁신을 통한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고인은 기술 중시 경영의 선구자로서 우리나라 기간 산업의 발전에 초석을 놓았다"며 "미국, 일본과의 민간외교에도 적극 앞장서 한국경제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이바지했다"고 추도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고인은 1인당 국민소득 300불을 갓 넘긴 1970년대부터 민간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첨단소재의 국산화를 이끄는 등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내다봤다"며 "고인의 혜안은 우리나라가 첨단 화학제품과 신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우리 무역업계는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이 생존한다'고 한 조 명예회장의 평소 신념을 기억하고, 끊임없는 발전과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강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재계 31위 효성그룹 2세인 조 명예회장은, 지난 1966년 입사해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까지 효성을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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