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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1조' OK저축, 연체율 10% 육박…웰컴·한투도 '쑥'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3.29 17:49
수정2024.03.29 18:34

[앵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PF 대출의 부실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과 소규모 사업장 위주로 대출을 내준 저축은행은 대형사까지도 연체율이 치솟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저축은행 중 규모가 큰 곳들도 상황이 안 좋다면서요? 

[기자] 

저축은행 업계 자산 규모 2위인 OK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조 831억 원에 달했습니다. 

업계에서 유일한 1조 원 규모로, 1년 전보다 800억 원가량 더 늘었는데요. 

연체율도 9.2%로, 1년 전보다 2배 넘게 뛰었습니다. 

3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의 PF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1천500억 원가량 줄어든 8천111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연체율은 1년 사이 2배 넘게 치솟아 6.3%를 기록했습니다. 

웰컴저축은행은 신규 대출 취급 축소 여파로 대출 잔액은 850억 원 가까이 줄었는데요. 

하지만 0%대였던 연체율은 1년 사이 5%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말 79곳 전체 저축은행의 PF 대출 잔액도 9조 6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천억 원 줄었지만, 연체율은 3배 넘게 뛰어 7%에 육박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은 정리할 건 과감하게 정리하자는 기조인데, 그게 현실적으로는 손실이 확정되는 거라 결단이 쉽지 않은 듯해요? 

[기자] 

저축은행중앙회에선 '6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에 대한 적극적인 경·공매를 유도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는데요. 

다음달 1일부터 연체 채권을 '3개월' 주기로 정리하도록 업계가 업무 지침으로 삼는 표준규정에 반영해 시행합니다. 

기존에 없던 주기를 명시해 업계가 부실을 빨리 털어내기 위한 노력에 나서도록 한 겁니다. 

또 적정 공매가를 산정하는 기준을 구체화해 공매가 시비로 인한 매각 지연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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