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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해도 안 빠지네…서울마저 '악성' 수두룩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3.29 17:49
수정2024.03.30 11:30

[앵커] 

이렇게 내수가 가라앉으면서 부동산 경기도 삐걱대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대표적 지표인 악성 미분양이 지방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쌓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상황, 문세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준공을 마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난 2022년 11월 첫 분양을 시작으로 16개월 동안 13차 임의공급까지 진행됐지만 고금리와 분양가 상승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강서구 화곡동 인근 공인중개사 : 한 20~30% 밖에 분양이 안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격이 좀 높아서 그러겠죠. 거주 요건이 있어서 그래요. 2년 거주 요건이.] 

이런 서울의 '악성 미분양'은 지난달 503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만에 10% 넘게 늘면서 지난 201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500 가구를 넘겼습니다. 

전국에 쌓인 미분양 주택은 6만 5천 가구를 바라보면서 정부가 위험 수위라고 판단하는 6만 2천 가구를 석 달째 웃돌고 있습니다. 

주택 공급 지표도 부진했습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이 전달보다 11.2%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은 18% 넘게 급감했습니다. 

[송승현 / 도시와 경제 대표 : 공사비라든지 금융 비용이 올라가서 분양 가격이 높아졌고, 이런 높아진 분양 가격 때문에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분양을 받지 않다 보니까 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 거라고 봐야 되겠죠.] 

소비 축소에 건설경기 위축까지, 우리 경제가 내수 침체 늪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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