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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지난해 영업이익 7천억…"고객·점주에 더 나은 서비스"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3.29 16:32
수정2024.03.29 19:36

국내 배달플랫폼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이사 이국환)은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4155억 원, 영업이익 69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2조9471억원) 대비 15.9%, 영업이익은 전년도(4241억원) 대비 65% 증가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수년 간 입점 업주 확보, 자체 배달 인프라 구축,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상품 확보에 집중해 온 기존 투자의 효과가 발생하는 동시에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비용 절감한 것이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료품 등 빠른배송 서비스인 ‘배민B마트’ 를 비롯해 그동안 지속 투자해 온 커머스 사업이 결실을 맺고, 배달비 부담을 낮춘 ‘알뜰배달’ 도입 등을 통해 이용자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입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상품 매출이 6880억원으로 전년(5122억원) 대비 34% 증가하며 배민B마트 등 커머스 사업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민B마트는 지난해 기준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울산, 대전, 천안 등에 약 70여개의 도심형 유통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품 종류는 1만여 개에 달합니다. 

특히 B마트는 지난해 고객 평균 주문금액이 사업 초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음식배달 사업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2조7187억원으로 전년(2조4233억원) 대비 12.2%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4월 도입한 알뜰배달이 서비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알뜰배달은 최적 동선의 묶음배달을 수행하는 자체배달 서비스로 배달 팁을 낮춰 엔데믹 이후에도 주문수가 증가했고, 가입 매장의 주문수는 가입 이전 대비 평균적으로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 연구팀과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 리서치가 배달앱 사용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는 ‘알뜰배달이 외식비용부담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알뜰배달이 소비자의 배달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77% 였습니다. 

앱 데이터 분석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배민 월 활성 사용자수(MAU)는 1995만139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했습니다.

입점 식당 수는 2022년말 30만여 곳에서 지난해 말 기준 32만여곳으로 2만개 가량 증가했습니다. 

다만 쿠팡이츠 등과의 경쟁 심화로 올해 실적 전망은 엇갈립니다. 

실제 2018년부터 3년 간 매년 2배 가까운 성장 속도(2019년 79.8%, 2020년 94.5%, 2021년 82.7%)를 기록하던 매출 증가율이 2022년 46.7%로 주춤해진 데 이어 지난해 15.9%로 낮아졌습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배달커머스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알뜰배달을 통해 합리적인 고객 배달팁을 실현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며 "사장님과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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