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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어디에? 정부 "흥정없다' VS. 의사 "사직, 52시간'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3.29 13:20
수정2024.03.29 15:20

[의료대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대 교수들의 주 52시간 준법투쟁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료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교수들에게 법정 근로 시간인 주 52시간에 맞춰 근무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앞서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각 대학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지난 25일부터 교수들의 근무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입니다. 

전북대 의대, 전북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피로가 누적되자 근무 시간 조정 등에 나섰습니다. 제주대병원 일부 교수는 그동안 주 100시간 가까이 일하면서 체력적 한계가 찾아오자 주 52시간 법정 근로시간에 맞추기 위해 진료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 의대는 교수들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사직 교수의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8일 오후까지 비대위에 사직서를 전달한 교수는 총 정원 283명 중 132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의료개혁의 당사자는 국민이므로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중수본 회의 이후 열린 브리핑에서 "의료개혁은 의사 직역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직접적인 당사자"라며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차관은 "악습을 끊고,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정부는 이런 원칙을 지키며 국민만 믿고,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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