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서울도 '악성 미분양' 빨간불…10년 만에 최대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3.29 11:20
수정2024.03.29 12:01

[앵커]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서울은 10여 년 만에 500가구를 넘겼습니다. 

문세영 기자, 서울 악성 미분양 규모 얼마나 되죠? 

[기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 1867가구로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503가구로 지난 2014년 8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방도 전달보다 5.1% 늘어난 9천582 가구로 나타나 1만 가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미분양 자체도 크게 늘었는데요.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4천874가구로 집계됐는데, 올해 1월보다 1천119가구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은 전달보다 17.7% 늘어난 1만 1천956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주택 공급 지표도 부진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이 지난달 2만 2천912가구로, 전달보다 11.2% 줄었습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서도 30.5% 급감했는데요. 

특히 수도권의 경우 18.7% 줄어든 8천916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9·26 공급대책' 이후 반짝 증가세를 보이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공사비가 오르고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경색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다만 준공과 분양은 소폭 늘었습니다. 

지난달 준공은 3만 8천729가구로, 전달보다 5.4% 늘었고, 분양 승인은 2만 6천94가구로 88.7% 급증했습니다. 

주택 매매거래량도 전달보다 1.1% 늘어난 4만 3천49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문세영다른기사
전세사기 피해금, 국가가 먼저?…선 긋는 정부
규제 완화 추진했지만…270만 공급 '브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