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새 주인 윤여을 회장 '입주'…사명변경 임박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3.29 11:06
수정2024.03.29 16:15
남양유업의 새 주인인 사모펀드운용사 한앤컴퍼니의 윤여을 회장이 남양유업 이사회에 입성하며 본격적인 '뉴 남양' 재편에 나섭니다. 홍원식 회장을 비롯한 기존 이사진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남양유업은 29일 서울 강남구 1964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한앤코 측 인사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윤여을 한앤코 회장과 배민규 한앤코 부사장이 각각 남양유업 기타비상무이사가 됐고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사외이사로는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이 선임됐습니다.
주총에 홍 회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남양유업은 고(故) 홍두영 창업주가 '이 땅에 굶는 아이들이 없게 하겠다'는 신념으로 1964년 남양 홍씨의 본관을 따 설립한 이래 새 주인을 맞게 됐습니다.
올해 초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53%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경영권을 확보한 한앤코가 풀어야 할 숙제로 우선 실적 개선이 꼽힙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20년 적자로 전환한 뒤 2021년 779억원, 2022년 868억원, 작년 724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명 변경 여부도 관심입니다. 업계에서는 한앤코가 오너가인 남양 홍씨의 본관으로 지은 사명을 변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앤코 측은 지난 1월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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