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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에 수십만원 호텔비 받으면서...샴푸·치약 안준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3.29 06:52
수정2024.03.30 20:15

시그니엘의 딥티크 대용량 디스펜서.[사진제공=호텔롯데]

지난 29일부터 객실이 50개 이상인 호텔 등 숙박업소는 칫솔 등 일회용품을 공짜로 제공해서는 안 됩니다.  일회용품이 필요한 소비자는 돈을 내고 구매해야 합니다. 

그러나 숙박비는 그대로 받으면서 일회용 샴푸 등은 필요시 유료로 별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30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지난 29일부터 객실이 50개 이상인 숙박업소는 일회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위반할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규제를 받는 일회용품은 칫솔과 치약, 샴푸, 린스, 면도기 등 5개 종류입니다. 소비자들이 구매를 원할 경우 일부 호텔은 유상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부 호텔은 샴푸와 린스의 경우 대용량 디스펜서를 설치해 어메니티를 제공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기존 편의용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대략 1만~2만원대 가격이 형성돼 있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최근 신라호텔에서 사용하는 ‘몰튼 브라운’ 어메니티 세트가 1만5000원에 거래가 완료됐습니다. 시그니엘에서 제공하는 ‘딥디크’ 어메니티 세트는 1만1000원에, 그랜드조선에서 제공하는 조말론 어메니티는 1만4000원에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편의용품을 제공하지 않으면 숙박비를 깎아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정부 방침이라 어쩔 수 없는 부문"이라며 "직접 세면도구를 가져와 사용하거나, 인근 편의점에서 치솟, 치약 세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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