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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SU7, 애플 앞질러 포르쉐·테슬라에 도전장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3.29 05:45
수정2024.03.29 09:01

[앵커]

중국 샤오미가 첫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일단 가장 큰 관심이었던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뉴스픽 오수영 기자와 짚어봅니다.

샤오미가 포르쉐를 닮은 자사 전기차 발표에서 테슬라 특정 모델보다 낫다는 걸 내세웠죠?

[기자]

현지시간 어제(28일) 저녁 7시 전기차 SU7 정식 출시 행사에서 레이쥔 샤오미 CEO는 경쟁 모델로 테슬라 모델 3와 포르쉐 타이칸 터보를 콕 집었습니다.

최대 주행거리가 800km로 테슬라 모델S 650km보다 긴데도 가장 고사양인 'SU7 맥스'가 29만 9천위안, 우리 돈 5600만원에 그쳐 1억 5천만원짜리 테슬라 모델S의 반값도 안 됩니다.

SU7은 현대 그랜저와 비슷한 크기의 세단형 전기차로, 앞서 지난해 12월 디자인 공개 때 포르쉐 타이칸을 닮아 화제가 됐었는데, 이 모델 디자인은 BMW그룹 출신 크리스 뱅글이 맡았습니다.

[앵커]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이 나오죠?

[기자]

중국 자동차 업계에선 샤오미가 "고가 논란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샤오미가 "저렴하게 내놓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터라 시장에선 25만 위안 안팎의 가격을 예상했었지만, 최저 가격이 21만 5900위안으로 우리돈 4천만원으로 책정됐기 때문입니다.

"샤오미와 포르쉐의 합성어인 '포르쉐미'를 합리적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는 샤오미 팬들의 반응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샤오미의 본격 참전이 전기차 시장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애플이 10년간 개발하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최근 중단하고, 소니는 혼다와 합작한 첫 전기차를 내년에 내놓을 상황에서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 업체 샤오미의 진출은 '중국 전기차 굴기'의 상징으로 꼽힙니다.

2020년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4년 만에 SU7를 내놓은 레이쥔 샤오미 CEO는 "향후 15~20년 안에 세계 5위 자동차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현재 순수 전기차 업계는 테슬라와 비야디(BYD)가 양분하고 있는데, 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꺾고 글로벌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6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고, 샤오미뿐만 아니라 샤오펑·니오 등 중국 다른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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