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몰락한 '가상자산 왕' FTX 창업자, 징역 25년·15조원 몰수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3.29 05:45
수정2024.03.29 11:24

[앵커]

한때 '코인 왕'으로 불리던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자금 유용'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5조원에 육박하는 재산 몰수 명령까지 받았는데요.

류선우 기자, 미 법원 선고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게 현지시간 28일 징역 25년형을 선고했습니다.

110억2천만달러, 우리 돈 약 14조8770억원의 재산 몰수도 명령했습니다.

법원은 "미래에 매우 나쁜 일을 할 위치에 있을 수 있는 위험이 있으며, 이는 결코 사소한 위험이 아니다"라며 "상당 기간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는 범위까지 그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선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앵커]

빼돌린 자금 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기자]

법원은 FTX 고객들이 약 80억달러, FTX 투자자들이 약 17억달러, 뱅크먼-프리드가 설립한 알라메다리서치 헤지펀드 대출 기관들이 약 13억달러를 각각 잃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는 2022년 11월 대규모 인출 사태로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선우다른기사
"축구 볼 땐 역시 치킨"…교촌에프앤비, 1분기 영업이익 '2배'
동원산업, 1분기 영업이익 6% 감소…'참치' 호조에도 건설 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