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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아들에 '아빠찬스' 논란…민주 공영운 "투기 아냐"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3.28 19:01
수정2024.03.28 19:12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 출마 선언에 앞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공영운 후보가 20대 초반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부동산을 증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28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 후보는 지난 2017년 6월 서울 성수동의 다가구주택을 구입한 뒤 2021년 4월 해당 주택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하루 전날 아들에게 증여했습니다.

증여 당시 아들은 만 22세로 군 복무 중으로, 해당 언론은 매입 당시 11억8천만원이었던 해당 주택의 현 시세가 28억∼30억원에 이른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선대위 이민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명백한 부동산 투기이며, '꼼수 증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현대차에 몸담고 있던 공 후보가 재개발 주택을 매입한 뒤 인근에서 현대차발 부동산 호재가 생긴 것도 단순한 우연이냐"며 쏘아 붙였습니다.

화성을에 출마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SNS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대표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대표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자식을 20대 나이에 빚 없는 30억원 건물주로 만드는 것이 공 후보가 말하는 '2030'의 의미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공 후보는 증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투기 및 내부정보 활용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공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2017년 현대차 부사장 재직 시절 은퇴 후 살기 위해 당시 성수동 재개발 지역에 주택을 매입했다고 이후 자녀가 향후 결혼 등을 준비함에 있어 집 한 채는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증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군 복무 중인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했다는 사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은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켜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기가 아니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역시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공 후보는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 체결과 관련한 내부 정보를 매입에 이용했다는 이준석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끼워맞추기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며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은 수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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