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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철옹성 뚫렸다…사모펀드측 이사 2명 진입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3.28 17:49
수정2024.03.28 18:20

[앵커] 

광주, 전북은행을 자회사로 둔 JB금융 주주총회에서는 주주가 제안한 이사 후보가 선임된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사모펀드 측 인사가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는데요. 

김성훈 기자, 주주총회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한 사외이사 후보 2명을 선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국내 금융지주사에서 주주가 제안한 이사 후보가 선임된 첫 사례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의 지분 14%를 보유한 2대 주주입니다. 

'집중투표제' 여서 가능했던 일인데요 선임 이사 수에 따라 부여되는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는 방식입니다. 

그 결과, 얼라인 측이 제안한 김기석, 이희승 두 사외이사 후보가 잇따라 가장 많은 득표를 해 선임됐습니다. 

다만 비상임이사를 현재의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려던 안은 부결됐습니다. 

[앵커] 

이번 이사회 결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얼라인이 주주 중심 경영 정책을 강조하고 있어, JB금융의 주주환원책 강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장이 이사회에서 받아들여질지는 장담하기 어려운데요. 

JB금융 이사회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삼양사와 OK저축은행도 각각 1명씩 대리인을 뒀고, 여기에 연임에 성공한 나머지 사외이사들을 합치면 여전히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이사 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총 결과에 대해 얼라인은 "경영진이 철옹성과 같이 임원추천권을 소위 '독점'하는 시대가 끝났음을 상징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최대한 결과를 존중한다"며,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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