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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철옹성 뚫렸다...얼라인, 주주제안 이사 2명 선임 성공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3.28 16:25
수정2024.03.28 16:29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의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한 사외이사 후보 2명을 선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늘(28일) 오후 전북 전주시 JB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한 김기석 주식회사 크라우디 대표이사와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주) 투자본부 이사 등 2명을 이사로 선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14.04%의 지분율로 JB금융의 2대 주주인 얼라인은 지배구조 문제 등에 따른 주가 저평가를 주장하며, 이사를 주주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특히 이날 이사 선임 방식에는 '집중투표제'가 도입됐습니다. 

집중투표제는 기업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선임할 때 1주당 1표씩이 아니라 선임되는 이사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는 방식이다. 주주는 원하는 특정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김기석 후보가 전체 7명의 후보 중에 가장 많이 득표했고, 이희승 후보도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어 이사로 신규 선임됐습니다. 



금융사에 주주 제안 이사가 들어간 건 국내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지난해 40%의 지지를 얻었던 것을 토대로 올해 집중투표제 대상이 되는 이사 5명 중 2명 내지 3명을 선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얼라인은 비상임이사 수를 현재 1명에서 2명으로 증원하는 안도 건의했지만, 이 안건은 부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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