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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대출 줄였다"…임금근로자 대출 2017년 이후 첫 감소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3.28 12:05
수정2024.03.28 17:38


금리 상승에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잔액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연체율은 4년 만에 올랐습니다. 특히 29세 이하 근로자들의 연체율이 역대 최대 폭으로 올랐습니다.

통계청은 오늘(28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통계청은 일자리행정통계 데이터베이스(DB)와 신용정보 등을 연계해 임금근로자가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빌린 개인대출 잔액을 조사했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은 평균 5천115만원으로 전년보다 1.7%(87만원) 줄었습니다.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액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입니다.

대출 감소엔 금리 상승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신규 대출이 줄고 소액의 대출은 갚았다는 뜻입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신용대출이 1천301만원에서 1천222만원으로 6.0%(79만원)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신용대출은 금리 상승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천965만원으로 0.6%(12만원) 증가했습니다.

29세 이하 근로자의 대출액이 평균 1천615만원으로 4.5%(76만원) 감소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금리 상승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청년층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이 강화된 점도 전체 대출 감소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총대출잔액에서 총연체 금액의 비율인 연체율은 0.43%로 전년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2017년 0.56%에서 2018년 0.61%로 높아진 이후 4년 만입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근로자의 연체율이 0.34%에서 0.43%로 0.09%p 높아져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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