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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대부' 반도체 사랑…배재규 "포트에 꼭 담아라"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3.28 11:42
수정2024.03.28 12:07

'ETF(상장지수펀드)의 대부'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반도체는 앞으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아야 할 투자 섹터라고 강조했습니다. 

배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 개회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챗 GPT 이후 AI(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또 한번 큰 도약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통찰과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습니다.  

배 대표는 "반도체가 없으면 기술적으로 아무것도 실현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테크놀로지가 적용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산업"이라며 "앞으로도 중요성이 크게 증가해 가격 등락과 관계 없이 반드시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에 대한 심층 논의와 투자 방향, 전략 등 반도체를 둘러싼 최근 이슈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되 이날 행사는 배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칩워(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Chris Miller) 교수의 기조 연설과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 및 고분자공학부 교수, 김선우 메리츠증권 반도체·디스플레이 담당 연구위원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크리스 밀러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본격적인 AI 시대에 AI 시스템 고도화는 점점 더 고성능 반도체 칩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며 "반도체 산업은 수년 간의 연구 개발과 막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 해자를 구축한 소수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진입 장벽이 높아질수록 상위 기업으로의 집중 구도가 더욱 공고화된다"며 "반도체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 독점 기업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도체 삼국지' 저자이자 국내 반도체 전문가로 잘 알려진 권석준 교수는 이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권 교수는 "중국 반도체 산업은 급성장 중이지만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지속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하며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 주도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 일본은 반도체 제조업 분야에서의 재도약과 차세대 기술 주도 계획을 모색 중"이라고 각각 언급했습니다. 

이어 "향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새로운 경제안보 이슈"라며 "국가 전략으로서 첨단산업기술 보호와 다자간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반도체 시장 전망과 관련해 "올해 기저효과로 메모리는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할 것"이라며 "과거 스마트폰과 PC 주도의 반도체 시장은 향후 모빌리티와 산업용 반도체가 이끌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AI 반도체 시장은 2027년까지 1천370억 달러 규모의 급성장이 기대된다"며 "국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4분기 성장세로 전환, 올해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현재 하드웨어 가속칩 개발을 통해 새로운 산업 지형도를 그리는 엔비디아(NVIDIA)와 엔비디아의 H100 흥행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핵심 기업의 상승 여력을 시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전략 발표를 맡은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담당은 반도체 투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반영한 상품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AI발 반도체 산업의 수혜가 반영된 상품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국내 반도체 ETF 수익률 1위(126.75%, 레버리지 제외)를 기록 중"이라며 "해당 ETF의 1년 수익률은 지난 27일 종가 기준 85.82%, 6개월 수익률은 64.68%"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해당 ETF는 반도체 시장 투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승자독점 원칙을 고스란히 담은 상품으로 글로벌 반도체 영역별 1위 종목에 집중 투자 및 미국 중심의 4개국 반도체 동맹(CHIP4) 분산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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