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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카카오 홍은택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차세대 AI 고도화 중"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3.28 11:39
수정2024.03.28 11:58

[카카오 홍은택 대표이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기를 마친 홍은택 대표는 "안 되는 서비스들을 과감히 접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들도 정비한 가운데 본원적 경쟁력의 강화에 리소스(자원)를 집중했다"고 퇴임변에서 밝혔습니다. 

카카오 홍은택 대표는 오늘(28일) 제주시 카카오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데이터센터가 작동 불능에 빠지는 초유의 상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주요 서비스들이 한 시간 안에 복구될 수 있도록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했다"며 이같이 회고했습니다.

고문으로 물러난 홍 대표는 "이런 성장 기조는 정신아 차기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더욱 확고히 이어갈 것"이라며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미래 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시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해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기본 모델과 해외 빅테크의 AI 모델을 유연하게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AI 전략을 펼친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이 구축한 경량형 파운데이션 모델은 2023년 12월부터 카카오톡의 AI 기능에 적용돼 서비스되고 있다"며 "현재 공동체 내부에서 다양한 테스트(시험)를 진행하면서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의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카카오 생태계 내 많은 서비스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비용 경쟁력과 서비스 효용성을 우선으로 검토해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을 유연하게 고려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AI 전략을 펼쳐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2021년 생성형 AI 거대언어모델(LLM)인 '코지피티'(KoGPT)를 공개했으며 이를 개선한 '코지피티 2.0'을 지난해 연말 개발해 현재 공개 방식을 검토 중입니다. 

지난 2022년 7월 카카오 대표이사로 취임한 홍 대표는 이날 주총을 끝으로 1년 8개월 만에 대표 직위에서 물러납니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부여받은 스톡옵션 5만주를 행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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