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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현장] '한미 운명의날' 주총 표대결…모녀 승기 굳히나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3.28 11:15
수정2024.03.28 11:57

[앵커] 

기업들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죠. 

오늘(28일)은 특히나 그룹 간 통합이나 대표 교체 등 굵직한 결정이 이뤄지는 곳들이 많습니다. 

먼저 오너일가의 집안싸움이 벌어져 특히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미약품의 지주사가 주주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 결과에 따라 OCI그룹과의 통합도 판가름 나는데, 주총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예정보다 두 시간 넘게 지연됐는데요. 

위임장이 워낙 많아 집계에 오래 걸렸습니다. 

의결권 확인을 위해 법원이 선임한 검사인까지 오는 등 현장엔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임주현 부회장과 이우현 OCI 회장 등 6명, 임종윤·임종훈 형제 포함 5명 가운데 득표 순으로 최대 6명이 새로 이사회에 입성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임 부회장 등 모녀 측 우호지분은 약 43%로, 형제 측 40.5%를 2%p가량 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당사자들은 모두 등장했습니까? 

[기자] 

현장에는 임종윤·임종훈 형제만 참석했고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우현 회장은 참석했는데요. 

형제와 이 회장 모두 취재진에게 "끝나고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표결에서 모녀 측이 승기를 잡으면 한미와 OCI간 통합 계획은 속도를 내게 됩니다. 

주총을 하루 앞둔 어제(27일) 임주현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송 회장이 언급한 대로 승계를 굳혔는데요. 

임 부회장은 "자사주 매입·소각 등 공격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미 주총장에서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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