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지난해 생보업계 '의료자문' 주춤…'의료자문 킹' 보험사는 어디?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3.28 11:15
수정2024.03.28 16:39

[앵커] 

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을 신청할 때, 보험사가 의심 가는 구석이 있으면 병원에 자문을 맡기는 '의료 자문'이라는 걸 합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의 전체적인 의료 자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계 생보사인 메트라이프는 의료자문 비율을 크게 늘렸습니다. 

류정현 기자, 먼저 전체적인 수치 어떻게 되나요? 

[기자] 

국내 21개 생명보험사가 지난해 실시한 의료자문 건수는 모두 1만 4238건입니다. 

전체 보험금 청구 건수와 비교했을 때 약 0.09% 비율인데요. 

1년 전 0.11%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습니다. 

전체 보험금 청구가 22만 건 정도 늘었는데 의료자문 건수는 670건가량 줄면서 비율도 감소한 겁니다. 

의료자문은 가입자가 받은 진료가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따져보자며 보험사가 제3의 의료기관에 관련 서류를 보내 자문을 받는 절차입니다. 

보험금 누수를 방지한다는 취지이지만, 보험금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남발되기도 해서 가입자와 보험사 사이에 분쟁이 빈번합니다. 

의료자문은 줄었지만 지난해 생보업계 전체에서 의료자문 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비율은 약 28%로 1년 전보다 7%포인트 올랐습니다. 

[앵커] 

보험사별 순위는 어땠나요? 

[기자] 

보험금 청구 10만 건 이상 보험사를 기준으로 봤을 때 메트라이프가 의료자문을 실시한 비율이 0.32%로 가장 높았습니다. 

4대 생보사들이 0.1%대에 머물고 있고, 다른 보험사도 0.2%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메트라이프는 의료자문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비율도 절반에 가까운 45%에 달했습니다. 

보험금 청구가 100만 건이 넘는 대형 생보사 중에서는 신한라이프가 의료자문 후 보험금을 내주지 않은 비율이 34.78%로 가장 높았고요. 

교보생명이 27%로 뒤를 이었고 한화생명과 삼성생명도 20% 넘는 부지급 비율을 보였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10월 수출 4.6% 증가…13개월 연속 플러스
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선거 사기 주장…"우편 투표에 가짜 유권자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