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 어떡해'…서울 시내버스 12년 만에 멈췄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3.28 06:35
수정2024.03.28 10:41
[27일 서울 시내의 한 공영차고지에 버스가 주차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파업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서울버스 파업은 12년 만입니다.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우려됩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입니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날도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고,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습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임함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7천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천210대가 운행을 멈춘 상태입니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키로 했습니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 해소를 위해 1일 총 202회를 늘려 운영합니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행합니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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