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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세일즈 나선 시진핑·中 비야디 '쾌속질주'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28 04:30
수정2024.03.28 05:55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내안에 너있다"...中 '세일즈' 나선 시진핑, 美 재계에 '러브콜'
▲'게임 체인저' 인도 뭄바이, 베이징 제치고 아시아 최고 억만장자 도시...한국은 몇위?
▲"美, 동맹들에 中 반도체장비 서비스 제공 말라 "...中 시진핑, 네덜란드 총리에 "차단은 분열만 초래"
▲中 비야디 세계 1위 '질주'...유럽 판매 전기차 4대 중 1대 '중국산'
▲아마존, 'AI' 앤스로픽에 통큰 베팅,,,역사상 최대


"내안에 너있다"...中 '세일즈' 나선 시진핑, 美 재계에 '러브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찾은 미국 재계 인사들을 만나 경제 교류와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재계·학계 대표들과 회동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지난 24~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이들입니다. 

약 20여곳의 기업 인사들이 이날 회동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DF 공동 의장을 맡은 보험사 처브그룹의 에반 그린버그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스티븐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장, 크레이그 앨런 미중기업협의회장,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창업자 겸 회장인 스티븐 슈워츠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라즈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CEO 등이 시 주석을 대면했습니다. 

이번 회동 일정이 막판까지 확정되지 않으면서 일부 인사들은 출국 시간을 급히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영상에선 지난 20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이던 팀 쿡 애플 CEO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은 이들에게 미국과 중국의 활발한 교류를 당부하며 대(對)중국 투자를 독려했습니다.

그는 “양국 각계 인사가 자주 왕래하고 자주 교류하여 합의점을 쌓아야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이 교류·협력을 지나 어우러지는 단계에 이르면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다(你中有我, 我中有你)’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이 직접 중국 세일즈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외국인 투자의 급감세가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천151억위안(약 39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어들었습니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FDI 역시 전년 대비 8.0%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내림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 잡게 된 데는 외국인 투자 덕분인데, 이들의 외면이 계속되면 중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중국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 개방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가 안보를 이유로 금지했던 기업의 데이터 외국 전송을 일부 허용하기로 하면서 성의 표시에도 나섰습니다. 

'게임 체인저' 인도 뭄바이, 베이징 제치고 아시아 최고 억만장자 도시...한국은 몇위?

'게임 체인저'로 우뚝선 인도의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중국 베이징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로 꼽혔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27일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월15일 기준 인도의 금융 수도 뭄바이가 92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하며 아시아 1위 도시로 올라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전 세계 기준으로도 뉴욕(119명)과 런던(97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91명, 87명을 기록해 뭄바이의 뒤를 이었고, 한국 서울은 31명으로 세계 19위를 기록했습니다.

뭄바이가 아시아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채권 투자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월가의 주요 지수에 인도 국채가 편입되면서 수십억 달러를 조달하며 '뭉칫돈'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JP모건이 오는 6월28일부터 신흥시장국채지수에 인도 국채 23개를 편입할 계획이고, 그 뒤를 이어 블룸버그인덱스 서비스도 2025년 1월31일부터 자사 신흥시장 지역화폐 국채지수에 인도 국채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인도 시장에 수십억 달러가 유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이번 지수 편입으로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이 상승할 거란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 무디스가 인도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각각 BBB-, BBB-, Baa3로 최하 수준입니다.

인도 금융 시장은 7%대 성장세에 힘입어 확장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작년까지 8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고, 올해 들어서도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국내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32억달러(약 4조3천억원)로, 23개월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美, 동맹들에 中 반도체장비 서비스 제공 말라 "...中 시진핑, 네덜란드 총리에 "차단은 분열만 초래"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 정부에 반도체장비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떤 것(장비)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떤 것은 제공하지 않는 게 중요한지 결정하기 위해 우리 동맹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런 주요 부품들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그게 우리가 동맹들과 하는 대화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수리할 수 있는, 중요하지 않은 장비에 대한 동맹국 기업들의 지원 서비스까지 통제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2022년 10월 자국 기업들이 첨단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막은 뒤로 네덜란드와 일본에 비슷한 수출통제를 도입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네덜란드와 일본도 일부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있으나 미국과 달리 자국 기업들이 수출통제 시행 전에 이미 판매한 장비를 중국이 계속 운영하는데 필요한 유지·보수 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이미 보유한 장비를 계속 사용하게 되면 수출통제의 효과가 약해질 것을 우려해 네덜란드와 일본도 미국처럼 자국 기업들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등 수출통제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네덜란드 정부에게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동에서 "인위적으로 기술 장벽을 만들고, 산업과 공급망을 차단하는 것은 분열과 대립을 초래할 뿐"이라며 사실상 ASML을 겨냥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견제 전선에 동참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中 비야디 세계 1위 '질주'...유럽 판매 전기차 4대 중 1대 '중국산'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로 올라선 중국 비야디(BYD)가 지난해 우리돈 5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00억4천만 위안(약5조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80.72% 증가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총수입은 6천23억위안(약112조원)으로 1년전보다 42.04% 늘었습니다.

작년 한 해 BYD는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총 302만대를 중국 국내외에 인도해 62%가량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가격 전쟁 총공세에 수익성 둔화 추세도 보이고 있습니다.

BYD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5% 늘었지만, 순익은 17% 감소한 86억7천만위안(약1조6천억원)에 그쳤습니다.

그럼에도 BYD는 무서운 속도로 시장 장악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유럽운송환경연합(T&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전기차 가운데 19.5%는 중국산이었습니다. 올해는 25.3%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 가운데 중국 브랜드 비중은 11%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19년 중국 브랜드 비중은 0.4%에 불과했는데, 2027년 20%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중국 전기차 총공세에 유럽 역시 미국처럼 높은 관세를 검토 중이지만 중국에 공장을 둔 유럽 브랜드의 피해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아마존, 'AI' 앤스로픽에 통큰 베팅,,,역사상 최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신드롬 흐름에 맞춰 AI스타트업 앤스로픽에 통크게 베팅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앤스로픽에 12억5천만 달러(약1조7천억원)를 투자한데 이어 이번엔 그 두배가 넘는 27억5천만 달러(약3조7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총 투자 규모는 40억 달러(약5조4천억원)로 늘어났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투자에 대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아마존 30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부 투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창립자 그룹 일원이었던 다니엘라와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입니다.

지난 4일 자사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 3'을 출시했다고 밝히며, 오픈AI의 AI 모델인 GPT-4 및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은 '클로드 3'을 출시하면서 학부 수준의 지식과 대학원 수준의 추론, 그리고 기초 수학과 같은 업계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클로드 3가 GPT-4와 제미나이 울트라를 능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5차례 펀딩을 통해 총 73억 달러를 끌어모았습니다. 아마존 외에 구글도 5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총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일즈포스도 투자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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