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해임 권고' 류긍선 대표 재선임…카카오, 쇄신보다 잡음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3.27 17:50
수정2024.03.27 18:32

[앵커] 

카카오모빌리티가 금감원으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은 류긍선 대표를 재선임했습니다. 



카카오는 최근 잇따른 인사 '잡음'으로 '무늬만 쇄신'이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배진솔 기자, 류 대표가 1년 더 카카오모빌리티를 이끌게 됐죠? 

[기자] 

류긍선 대표는 "회사를 둘러싼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경영쇄신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분식회계 의혹'으로 류 대표 해임을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된 최고 수위 제재를 사전 통지한 바 있는데요. 

최종 징계 수위는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확정되긴 하지만 자칫하면 당국과 맞서는 모양새로 보일 수 있어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택시 업계와 논의 중인 카카오T 개편 추진 등 당면한 과제를 연속성 있게 풀어가기 위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임 권고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금감원의 지침대로 '총액법'이 아닌 '순액법'을 적용한 3개년도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해 승인을 받았습니다. 

[앵커] 

내일(28일) 카카오 주총도 예정돼 있죠? 

[기자] 

경영 쇄신을 위해 새 수장으로 내세운 정신아 내정자가 이번 주총을 통해 신임 대표에 오를 예정입니다. 

하지만 과거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들이 요직에 내정돼 있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스톡옵션 대량 행사로 '먹튀' 논란이 있는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가 카카오의 새 CTO로 내정됐습니다. 

또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차익 실현에 나섰던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재선임안도 주총 안건으로 채택된 상황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배진솔다른기사
관세 피하려는 美 공장 비용 급증
카카오, 2026년까지 잉여현금흐름 20∼35% 주주 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