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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 걸고 대화 시도…줄줄이 병동 '통폐합'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3.27 17:49
수정2024.03.27 18:32

[앵커] 

강대강 대치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자 정부와 여당, 대통령까지 예산을 내밀며 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들이 떠난 주요 병원들의 경영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광호 기자, 일단 정부가 예산을 거론한 부분부터 짚어보죠. 

[기자]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발표에 이어 5대 사업이 선정됐습니다. 



가장 먼저 전공의 수련 지원이 거론됐고, 지역의료 발전 기금과 소아과 등 수요가 부족한 영역, 의료사고 보상을 위한 재원과 연구개발 지원 등이 나왔습니다. 

이제 각 분야에 어떻게, 얼마를 쓸지 오는 5월 말까지 정해서 기획재정부에 제출해야 하는데요. 

정부는 시한이 정해져 있는 만큼 의료계에 빨리 대화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의료계에 소위 '당근'인 예산을 마중물 삼아 논의 테이블에 나오게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다만 의료계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죠? 

[기자] 

의사협회 비대위는 '원점 재논의' 조건은 여전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공의를 만나서 협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의대에서는 휴학 신청 600여 건이 무더기 반려됐는데, 이후 거센 반발이 우려됩니다. 

수술과 입원이 줄어든 대형 병원에선 환자를 옮겨 병동을 통폐합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전체 병동 60여 개 중 10개를 닫았고, 서울아산병원도 56개 중 9개를, 서울성모병원은 19개 중 2개 병동을 비웠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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