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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도 자율배상 절차 시작…제재 앞두고 '속도전'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3.27 17:49
수정2024.03.27 18:33

[앵커] 

우리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홍콩 H 지수 ELS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에 들어갑니다. 



금융감독원이 곧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제재에 나서기로 하면서 은행권 자율 배상 움직임도 바빠지는 모습입니다. 

김성훈 기자, 하나은행도 자율 배상안을 확정했다고요? 

[기자] 

조금 전 하나은행도 임시 이사회에서 홍콩 ELS에 대한 자율배상을 결의했습니다. 



지난주 우리은행에 이어 은행권에선 두 번째 결정입니다. 

하나은행의 홍콩 ELS 판매액은 약 2조 원 규모로, 이 중 올 상반기 손실확정이 예상되는 규모는 약 7천500억 원 수준입니다. 

구체적인 배상비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는데요. 

조속히 배상 비율을 확정해 배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입니다. 

내일(28일)은 농협은행이 오후에 이사회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고, 같은 날 SC제일은행도 이사회 안건에 올립니다. 

판매 규모가 7조 원대로 가장 많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모레(29일) 이사회에서 의견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앵커] 

자율배상 논의에 속도가 붙은 것 같은데요? 

[기자] 

당초 배임을 우려했던 은행권이지만 제재 리스크 줄이기 차원에서라도 사후 수습 노력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ELS 판매 관련 은행권 제재 절차에 들어갑니다. 

앞선 검사 과정에서 다수의 '불완전 판매' 문제가 적발됨에 따라 제재 수위로 최고경영자(CEO) 징계나 '조 단위'의 과징금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홍콩 ELS 투자자들은 은행의 자율배상을 수용하지 않고, 소송 등 장기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투자 피해자 단체는 손실 전액 배상 요구를 주장하며 모레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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