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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아프지 마세요'…서울대 등 병동 폐쇄, 통합, 1천억 마이너스 통장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3.27 14:52
수정2024.03.28 10:51

[폐쇄 안내 붙은 대학병원 병동. (사진=연합뉴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이 병동을 폐쇄하고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또 병원마다 1천억 원, 600억 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드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습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들은 전공의 이탈의 장기화로 병원마다 하루 1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적자에 시달리면서 병동 통폐합과 응급실 축소 등에 잇따라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환자 안전과 인력 운용 효율화를 위해 전체 병동 60여 개 중 응급실 단기병동, 암병원 별관 일부 등 10개 병동을 폐쇄했습니다. 기존 환자들은 다른 병동으로 옮겨져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기존에 500억 원 규모였던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2배로 늘려 1천억 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드는 등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거점 국립대병원인 부산대병원도 지난 26일 600억 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서울아산병원도 일반병동 56개 중 9개를 폐쇄했고, 서울성모병원도 일반병동 19개 중 2개 병동을 비웠습니다. 

세브란스병원도 75개 병동 중 6개 병동을 3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의사가 아닌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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