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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심장 질환 보험금 '쑥'…"60대 이상 고령층 주의해야"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3.27 13:56
수정2024.03.27 21:04

[최근 60대 이상 고령층의 뇌혈관 관련 보험금 청구가 급증하고 있다. (자료=한화생명)]

지난 10년간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뇌·심장 질환에 관한 보험금 청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 동안 보험금 지급 데이터 3천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뇌혈관질환으로 보험금을 청구한 고객은 모두 1만9793명이었습니다. 10년 전인 2014년 1만868명이었는데 1.8배가량 증가한 겁니다.

특히 60대 이상 고객의 증가세가 가팔랐습니다. 지난 2014년만 해도 2785명이 뇌혈관질환으로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지난해에는 8413명으로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여러 질환 가운데에서는 뇌경색증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10년 전 4591명이었던 보험금 청구 인원이 지난 2023년에는 7498건으로 63% 증가했습니다.

심장질환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화생명에 심장질환 보험금을 청구한 고객은 지난 2014년 8596명에서 지난해 1만8775명으로 2.2배 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의 발병 빈도가 빠르게 늘고 있었습니다.

심장질환 중에서는 협심증이 전체 보험금 지급의 44%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습니다.

또 부정맥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 빈도가 늘고 있었습니다. 특히 30~40대가 전체 발병 연령 가운데 23.3%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다른 심장질환이 모두 10%대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입니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랩 팀장은 "우리나라 70세 이후 사망 원인 1위가 동맥경화성 혈관질환, 즉 심장 및 뇌혈관 관련 질환이라는 통계가 있다"며 "뇌∙심장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가 향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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