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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미래도 독거노인…노인 3명 중 한 명 '독거'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3.27 07:25
수정2024.03.27 09:06


50년 뒤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노인 1인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지만 이들의 고립감은 높고 사회적, 경제적 관계망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944만 명으로 전체의 18.2%를 차지했습니다. 1990년 5.1%(220만 명)와 비교하면 30여 년 만에 4배 늘어났습니다. 통계청은 2072년에는 노인 인구가 전체의 47.7%(1,727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출산 심화로 인구 2명 중 1명은 노인으로 구성되는 사회가 현실화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노인가구의 증가세도 가파릅니다.  2000년 173만4,000가구 수준이던 노인가구는 2022년 533만2,000가구로 3배 이상 뛰었습니다. 노인가구 비중은 23.8%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습니다. 

노인가구 셋 중 하나 이상이 독거노인 가구로 나타났습니다. 노인 홀로 사는 1인 가구 비중은 37.0%로 가장 많았고, 부부나 형제·자매가 함께 사는 1세대 가구가 36.0%로 비슷했습니다. 자녀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는 22.7%였고 3세대가 같이 사는 경우는 3.1%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인의 삶의 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지표에 따르면 '외롭다'와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고립감을 호소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은 각각 24%와 14.5%로, 이 비율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또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야 할 경우,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60세 이상 62.1%는 '없다'고 답할 정도로 사회적 관계망도 취약했습니다.  신체적(29.7%), 정신적(26.9%)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전체 연령 중 60대 이상이 가장 높았습니다. 삶의 만족도도 68.7%에 그쳐 전체 평균(74.1%)을 밑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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