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애플, 2월 中 아이폰 출하량 33% 급감…두달 연속 감소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27 05:45
수정2024.03.27 06:25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2월 中 아이폰 출하량 급감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애플, 시름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미끄러졌는데, 1년 전과 비교해 33%나 감소했습니다.
이례적인 할인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화웨이를 비롯한 토종 업체들의 기세에 움츠러들었는데요.
점유율은 15%대까지 떨어져 4위로 밀려났습니다.
전체 매출의 20%를 담당하는 '큰손' 중국의 식어버린 애플앓이, 여기에 빅테크 정조준에 나선 유럽과 미국, 또 한참이나 뒤쳐진 인공지능까지 겹치며 안팎으로 속을 끓이는 요즘입니다.
겹악재 속 오는 6월10일 열리게 될 연례 개발자회의가 상황을 반전시킬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업계는 애플이 인공지능 지각생 타이틀을 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AI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 아이폰에 접목될 iOS18이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소프트웨어 개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테슬라, 美서 자율주행 FSD 한 달 무료 이용 기회 제공
중국의 저가 공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 또 있죠.
바로 테슬라인데요.
비야디에 빼앗긴 선두를 되찾기 위해 야심 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를 한 달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개최하기로 했는데요.
현재 1만 2천 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거나, 매달 1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데, 테슬라 고객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머스크가 업계 판도를 바꾸겠다며 야심 차게 진행해 온 프로젝트지만,
테슬라의 안전 이슈와 관련해 당국이 지속적인 조사에 나서면서 FSD 판매는 급감하고 있고, 올해 획기적인 진화를 시작으로 조만간 300만 대의 테슬라 전기차가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호언장담했던 머스크의 약속도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칫 출고 적체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실제로 머스크 역시 사내 통신에서 "FSD 시스템을 고객들에게 시연하게 되면, 차량 인도 과정이 더뎌질 것이라는 점을 잘 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 이번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제 발등 찍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中, 세계무역기구에 美 제소…"전기차 보조금 차별"
그런가 하면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로 우뚝 선 중국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에 딴지를 걸었습니다.
보조금 차별을 이유로 세계무역기구에 미국을 제소했는데요.
중국 상무부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을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중국산 제품은 제외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명목 아래 IRA가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하거나 특정 지역에서 수입해야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며, 본질적으로 차별적 속성을 띠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실제로 미국은 중국 자본 지분율이 25%가 넘는 합작사는 해외우려기관으로 지정해 이들이 제조한 부품을 탑재한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고 있고요.
2025년에는 배터리 핵심광물도 이들로부터 조달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를 둘러싼 무역 갈등이 점차 격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유럽연합도 불공정 보조금 혐의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총칼 없는 전쟁이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 인도 국채, JP모건 이어 블룸버그 인덱스에도 포함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가 글로벌 지수 편입으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성장세가 더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앞서 JP모건을 시작으로 글로벌 국채 관련 지수에 처음 들어선 인도 국채는, 블룸버그 인덱스에도 포함됐는데요.
코탁 뮤추얼 펀드의 디팍 아그라왈은 "6월에 시작되는 재조정 기간 이후 향후 12~18개월 동안 약 2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의 안정적인 유동성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고요.
골드만삭스는 인도 채권 시장에 "발표 시점부터 스케일 인 기간이 끝날 때까지 400억 달러 이상, 매월 약 2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수 편입을 앞두고 이미 자금 유입도 이뤄졌습니다.
2월 인도 주식형 펀드로의 월간 유입액은 23개월 만에 최고치인 32억 달러 증가했는데요.
3월 셋째 주에는 22억 달러 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간 인도 국채의 최대 구매자는 은행, 뮤추얼 펀드, 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였지만, 인도 국채의 글로벌 지수 편입으로 자금 조달 경로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게임 체인저'로써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 "글로벌 헤지펀드, 美 주식 덜고 유럽 비중 확대"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미국 주식을 덜어내고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유럽 주식 비중은 현재 약 19%로 늘었는데요.
1월 중순 이후 유로스톡스600지수가 상승하면서 헤지펀드들이 거래일의 70%가량 동안 유럽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증시가 미국을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며 "시장 간 차이가 역사적으로 가장 큰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이른바 '그래놀라즈' 종목을 눈여겨봤습니다.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제약사 로슈, 반도체 슈퍼을 ASML, 노보노디스크 등이 있는데, 현재 유로스톡스600 전체 시총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스톡스600 연말 목표지수를 540으로 올려 잡으면서 "경제 성장이 완만하게 이어지고, 6월에 금리가 인하되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유럽증시 움직임 눈여겨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2월 中 아이폰 출하량 급감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애플, 시름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미끄러졌는데, 1년 전과 비교해 33%나 감소했습니다.
이례적인 할인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화웨이를 비롯한 토종 업체들의 기세에 움츠러들었는데요.
점유율은 15%대까지 떨어져 4위로 밀려났습니다.
전체 매출의 20%를 담당하는 '큰손' 중국의 식어버린 애플앓이, 여기에 빅테크 정조준에 나선 유럽과 미국, 또 한참이나 뒤쳐진 인공지능까지 겹치며 안팎으로 속을 끓이는 요즘입니다.
겹악재 속 오는 6월10일 열리게 될 연례 개발자회의가 상황을 반전시킬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업계는 애플이 인공지능 지각생 타이틀을 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AI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 아이폰에 접목될 iOS18이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소프트웨어 개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테슬라, 美서 자율주행 FSD 한 달 무료 이용 기회 제공
중국의 저가 공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 또 있죠.
바로 테슬라인데요.
비야디에 빼앗긴 선두를 되찾기 위해 야심 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를 한 달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개최하기로 했는데요.
현재 1만 2천 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거나, 매달 1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데, 테슬라 고객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머스크가 업계 판도를 바꾸겠다며 야심 차게 진행해 온 프로젝트지만,
테슬라의 안전 이슈와 관련해 당국이 지속적인 조사에 나서면서 FSD 판매는 급감하고 있고, 올해 획기적인 진화를 시작으로 조만간 300만 대의 테슬라 전기차가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호언장담했던 머스크의 약속도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칫 출고 적체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실제로 머스크 역시 사내 통신에서 "FSD 시스템을 고객들에게 시연하게 되면, 차량 인도 과정이 더뎌질 것이라는 점을 잘 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 이번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제 발등 찍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中, 세계무역기구에 美 제소…"전기차 보조금 차별"
그런가 하면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로 우뚝 선 중국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에 딴지를 걸었습니다.
보조금 차별을 이유로 세계무역기구에 미국을 제소했는데요.
중국 상무부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을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중국산 제품은 제외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명목 아래 IRA가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하거나 특정 지역에서 수입해야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며, 본질적으로 차별적 속성을 띠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실제로 미국은 중국 자본 지분율이 25%가 넘는 합작사는 해외우려기관으로 지정해 이들이 제조한 부품을 탑재한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고 있고요.
2025년에는 배터리 핵심광물도 이들로부터 조달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를 둘러싼 무역 갈등이 점차 격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유럽연합도 불공정 보조금 혐의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총칼 없는 전쟁이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 인도 국채, JP모건 이어 블룸버그 인덱스에도 포함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가 글로벌 지수 편입으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성장세가 더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앞서 JP모건을 시작으로 글로벌 국채 관련 지수에 처음 들어선 인도 국채는, 블룸버그 인덱스에도 포함됐는데요.
코탁 뮤추얼 펀드의 디팍 아그라왈은 "6월에 시작되는 재조정 기간 이후 향후 12~18개월 동안 약 2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의 안정적인 유동성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고요.
골드만삭스는 인도 채권 시장에 "발표 시점부터 스케일 인 기간이 끝날 때까지 400억 달러 이상, 매월 약 2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수 편입을 앞두고 이미 자금 유입도 이뤄졌습니다.
2월 인도 주식형 펀드로의 월간 유입액은 23개월 만에 최고치인 32억 달러 증가했는데요.
3월 셋째 주에는 22억 달러 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간 인도 국채의 최대 구매자는 은행, 뮤추얼 펀드, 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였지만, 인도 국채의 글로벌 지수 편입으로 자금 조달 경로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게임 체인저'로써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 "글로벌 헤지펀드, 美 주식 덜고 유럽 비중 확대"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미국 주식을 덜어내고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유럽 주식 비중은 현재 약 19%로 늘었는데요.
1월 중순 이후 유로스톡스600지수가 상승하면서 헤지펀드들이 거래일의 70%가량 동안 유럽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증시가 미국을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며 "시장 간 차이가 역사적으로 가장 큰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이른바 '그래놀라즈' 종목을 눈여겨봤습니다.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제약사 로슈, 반도체 슈퍼을 ASML, 노보노디스크 등이 있는데, 현재 유로스톡스600 전체 시총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스톡스600 연말 목표지수를 540으로 올려 잡으면서 "경제 성장이 완만하게 이어지고, 6월에 금리가 인하되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유럽증시 움직임 눈여겨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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