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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커녕 전기차 벌써 끝물?…자고 일어났더니 상폐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3.27 05:45
수정2024.03.27 12:14

전기차 시장 상황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 실적을 냈고, 한때 제 2의 테슬라를 꿈꿨던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는 결국 상장 폐지됐습니다. 이한나 기자, BYD의 실적이 악화됐네요?
그렇습니다.

비야디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8.6% 증가했는데,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이익 감소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비야디는 끊임없는 할인을 통해 테슬라를 제치고 중국 1위 전기차 업체로 등극했죠.

로이터에 따르면 작년 비야디는 전체 중국 판매량의 93%를 차지하는 13개 모델의 가격을 평균 17%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최근 가격 인하는 필연적으로 마진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치킨게임을 우려했습니다.

전기차업체 피스커는 상장폐지됐어요?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피스커가 주요 완성차 업체로부터 투자를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간 나돌던 파산설로 주가가 급락한 피스커를 상장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상장 폐지 직전 피스커 주식은 연초 대비 94.5% 하락한 9센트로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피스커가 파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스커 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게 문제네요?
다음 상장폐지 타순은 수소·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니콜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4일 1.01달러 이후 줄곧 1달러를 밑돌고 있고요.

리비안과 루시드는 최고가를 찍었던 약 3년 전에 비하면 현재 주가는 처참한 수준입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고전 속에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패권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여기에 최근 중국은 미국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전기차 보조금 차별에 반발하며 미국을 WTO에 제소했습니다.

전기차 업체 파산에, 기존 완성차 업체마저 전기차 생산계획을 축소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아직 혹독한 겨울이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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